1. 구매계기
때마침 쉬고 있는 중이기도 하고, 연말연시맞이 여행을 가고 싶기도 해서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해외로 가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여행일정을 짜는데 필름카메라를 사고 싶은 마음이 문득 들었다. 물론 길을 찾는다거나 번역기 돌려야 할 일이 생기기도 할 테고, 무엇보다 ‘핸드폰 없인 못살아요’ 인지라 휴대폰으로도 충분히 사진 잘 찍을 테지만 (물론 핸드폰으로도 잘 찍으시는 분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아무래도 필름카메라가 주는 감성이라는 게 있으니까 구매까지 해버렸다. 어디서 구매할까 하다가 볼일 있어서 나간 김에 보인 아트박스에서 구매했는데 온라인에서 쿠폰까지 적용해서 구매한다면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색깔도 검정 + 노랑 / 흰색 + 초록 두 가지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흰색 + 초록이 더 예뻐 보여서 흰색 초록 조합으로 구매했다.
2. 필름카메라 장점 & 단점
사이즈는 생각보다 크지 않고 카드랑 비교해도 크지 않고 가벼워서 막 들고 다니기에 좋을 같다. 가방에 넣어도 부피차지를 많이 안 한다는 게 장점. 필름카메라의 단점이라면 단점인 부분이 결과를 바로 알 수 없고 기다려야 한다는 점, 필름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필름 가격 관련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인화할 때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건 그만큼 인화할 때까지 설렐 수 있다는 거 아닐까 싶다. 마치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기다리는 어린이처럼.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겠지만 나이를 먹고 나서는 친구한테 필요한 게 무엇인지 물어보고 그걸로 생일 선물을 준다거나, 커피전문점 기프티콘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생일 선물로 뭐가 들어있을까?’ 하는 것도 많이 줄어들었달까. 물론 아직까지 ‘상대방이 좋아할까?’ 하는 마음으로 선물 준비해서 전달하는 경우도 많겠지만. 그리고 요즘은 필름카메라로 찍었을 때 스캔해서 보내주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들어서 여행 간 김에 열심히 찍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었다. 물론 전문가분들처럼 잘 찍을 자신은 없지만 찍어서 추억한다는 게 가장 중요한 거니까. 그리고 나중에 또 마음은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가볍고 라이트 하게 찍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토이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은 가볍기도 하고 입문용으로 사용하기에 좋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니까. 그렇게 찍다 보면 나중에는 욕심 생겨서 ‘더 좋은 카메라!’를 외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솔직히 나는 그렇게까지는 안 할 것 같은 느낌. 뭔가 전문카메라로 찍게 되면 취미가 취미가 아닐 것 같은 느낌이라. 물론 이 부분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왕에 취미로 하는 거 더 잘하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 장비를 구매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3. 결과.
아무튼 나는 여행용으로 카메라를 구매했고, 찍힌 사진들이 과연 잘 찍혔을지 너무 궁금한 마음에 귀국하고 바로 다음날 현상을 맡기러 갔었다. 그리고 현상이 다 되길 기다리는 동안 너무 먹고 싶었던 떡볶이도 먹으러 갔었다. 그래서 인화완료된걸 파일로 먼저 받았는데 역시 처음이라 그런지 까맣게 나온 부분도 많고, 빛이 너무 많았던 것도 많지만 그래도 처음 찍은 거 치고는 꽤나 잘 나온 것 같은 사진들이 많아서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솔직히 처음인데 그 정도면 다행인 거 아닌가 싶은 마음이었다.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인화된 사진은 차차 올릴 테지만, 일상을 틈틈이 찍기보다는 토이카메라지만 카메라가 생긴 김에 여기저기 사진 찍으러 다니고 싶은 마음이 조금은 생겼다. 그래서 봄이 오면 벚꽃 피는 곳들을 찍으러 간다던가 해야 하나 싶지만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가지 말까 하는 마음도 들고, 뭔가 이중적인 마음이 들어서 고민이다. 하지만 여행 가서 사 온 필름들도 있으니까 날 잡아서 자연이나 이런 걸 찍으러 갈까 싶다. 솔직히 지금이라도 찍으러 가고 싶은데 겨울이라 해가 빨리 지기도 하고 흐린 날들이 많아서 조금은 조심스러운 마음. 그래도 마침 쉴 때 이것저것 많이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사실 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그런 건 비밀이다. 놀기에도 좋고 필름사진 찍기에도 좋은 곳 아시면 추천해 주시면 좋겠다 하고 마무리 지으면 너무 욕심인가 싶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뭐든 좋은 게 좋은 거니까. 하지만 뭐든 MBTI고 연결 지으면 안 되지만 파워 P인 사람인지라 J인 분들이 보시면 ‘아니 저게 계획 아야!!’ 할 수도 있다는 건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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