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티켓팅
드디어 기대하던 아이유 콘서트에 다녀왔다. 아이유 콘서트는 가기에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녀왔었는데 운이 따라주었던 것 같다. 암행어사로 가는 방법도 있다 하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그렇게 가기엔 너무 힘들 것 같아서 티켓팅에 참가했다. 일반 예매로는 절대로 갈 수 없다고 들었기 때문에 팬클럽 선예매로 예매했는데 팬클럽 가입도 대기가 있었다고 들었기 때문에 엄청 긴장했었다.

나는 핸드폰으로 티켓팅을 했는데 분명 바로 눌렀다고 생각했는데 내 앞에 무서울 정도로 사람이 있었다. 20분이 지나서야 겨우 사람이 줄어서 앞에 8천 명 정도 남았었는데 정말 새로고침 하고 싶은 마음을 억지로 참느라 너무 고생했었다. ‘IU, 이지은 너란 사람 인기 왜 이렇게 많은 건지’ 하면서 인내와 고난의 시간을 겨우 견디고서는 좌석표를 보는데 역시 좋은 자리는 없어졌었다. 그래서 일단 ‘내 자리를 찾아야 해!!’ 하면서 찾다가 겨우 한 자리를 잡았는데 2층 제일 뒷자리였다. 하지만 그 한자리도 너무 소중한 법. 결제까지 하고서는 한 자리도 잡지 못할 까봐 겁내던걸 겨우 내려놨었다. 특히 막콘 자리를 잡았으니까 ‘이제 가기만 하면 된다!’ 하고 생각했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콘서트는 전부 가는 편이기는 한데, 콘서트 티켓 잡는 게 쉽지 않으니까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원래 첫 콘서트는 첫 콘서트라 세트리스트를 처음 듣는 거라 의미가 있고, 마지막 콘서트는 콘서트를 마무리를 하다 보니 또 의미 있는 편인데 마음과 현실은 다른 법이니까 마지막 콘서트에 간다는 데에 의의를 두었다.
2. 공연 당일
티켓은 현장수령이라서 신분증 챙겨 들고 가는데 진짜 두근두근 했었다. 대체 얼마 만에 올림픽공원에 가는 건지 모를 정도였다. 코로나라 온라인 공연 하거나, 고척에서도 많이 하는 편이니까. 개인적으로는 올림픽 공원에서 관람하는 공연은 진짜 오랜만이라 재미있었다.

그리고 날씨도 너무 좋아서 그런지 사람들도 진짜 많았다. 산책 나온 강아지들도 많아서 속으로 ‘뭐야 귀여워’ 하며 시간 보냈었다. 진짜 이런 공원이 있다는 것도 너무 좋은 것 같다. 아무것도 안 하고 햇볕 쬐기에도 좋고, 산책하기에도 너무 좋고, 개인적으로 자전거는 잘 못 타지만 활동적인걸 하기에도 너무 좋으니까. 근데 공연 관람을 위해서 방문하는 거라면 단점이 하나 있는데 지하철 역에서 공연장까지 너무 멀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인 것 같다. 여유 있게 도착하면 다행이지만, 혹시나 급하게 온다면 지하철 역에서 공연장까지 뛰어가면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다는 거. 물론 그런걸로 따지면 고척돔도 장난아니긴 한데 뭐 다 비슷한건가 싶다. 아무래도 공연을 위한 장소가 아니다 보니 그런것 같지만. 그래서 공연을 위한 장소가 만들어 졌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까 지방에 사는 팬들은 더 고생일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가본적이 없어서 대중교통으로 이용했을 때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요즘에 아이돌의 경우에는 전국투어 콘서트라는걸 아예 하지 않고, 월드투어를 가다 보니 더 그런 것 같다.

공연장 쪽으로 가다 보면 보이는 현수막들도 괜히 한번 찍어봤다. 이렇게 보니까 ‘진짜 공연날이구나, 공연을 보러 왔구나’ 하고 실감 나는 느낌이었다. 보통은 중간에 티켓이 배송되고, 그 티켓을 보며 살짝 ‘진짜 가는 건가?’ 하면서 설레어하는데 아무래도 현장수령이다 보니 그런 걸 느낄 수 없었는데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티켓수령 하는데도 혼잡하지 않게 가나다 순으로 나눠져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가나다 순으로도 꽤나 세세하게 나눠져 있었고 일찍 도착해서 그런지 줄도 금방 빠져서 티켓을 되게 빨리 받았다. 그리고 티켓 받고 바로 뒤 돌면 팔찌를 채워 주시는데 혹시나 양도하거나 할까 봐 잘 끊어지지 않을, 가위로 잘라야 할 것 같은 팔찌로 채워주셨다. 거기다 팬클럽 전용 특전이랑 빠른 수령 할 경우에 받을 수 있는 특전들도 바로 받아서 수월 했었다.

그리고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인 홀씨존에 날이 풀려서 따뜻하긴 했지만 혹시나 추울까 봐 난로도 있어서 앉아서 기다릴 수도 있었다. 안 그래도 올림픽 공원이기도 하고 주말에 날도 좋아서 안 그래도 사람이 많을 텐데 공연까지 있어서 사람이 더 많은 터라 이런 게 있으면 굳이 카페 찾으러 다녀도 되고 얼마나 편한지 모른다.

홀씨존 바로 근처에는 MD부스도 있었는데 응원봉만 구매할 사람과 다른 MD들 구매할 사람도 따로 줄을 세우는 것 같았다. 이런 부분도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임영웅 님 콘서트에 있더라는 키오스크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신기했다. 근데 이 날은 아이유 콘서트뿐만 아니라 IVE 팬미팅도 있었는지, 아이유 MD 부스 바로 뒤쪽으로 IVE MD부스가 있었다. 괜히 IVE MD들도 구경해 봤는데 귀여운 MD들이 있어서 ‘아 하나 살까?’ 했었다. 특히 분홍색 파우치 같은 게 있던데 귀여워서 괜히 하나 사고 싶었다. 요즘 파우치에 빠져있어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공연장 왔으면 괜히 이런 건 한 번씩 찍어보고 싶더라. 그래서 찍어봤는데 하늘도 파랗고 해서 너무 예쁘더라. 뭔가 깔끔하게 뽑아서 더 예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더군다나 삼각형으로 만든 게 더 예쁜 것 같은 느낌이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Good.. Good!!

그리고 포토부스도 있었는데 프레임을 밖에서 볼 수 있게 되어 있던 게 아니라서 그냥 ‘이런 게 있구나’ 하고 ‘정말 신기하네’ 하고 지나갔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어서 그냥 넘어간 것도 있었다. 가수분들이 공연하면 해당 가수분들 프레임으로 나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IVE 쪽에도 포토부스가 있길래 ‘요즘엔 다 하는 건가?’ 싶었다. 뭔가 나만 이런 팬 문화에 뒤쳐지는 기분이었다. 근데 뒤쳐질 만도 한 게 요즘 나오는 아이돌 분들은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르겠는 것도 사실이라… 더군다나 한 그룹에 멤버들 수도 많아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3. 후기




솔직히 2층 제일 뒷자리라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좋았던 게 이런 부분이었다. 제일 뒤쪽이다 보니 색색깔로 들어오는 응원봉들 보는 게 너무 예쁘더라. 노래에 맞춰서 응원봉들 색깔이 구역별로, 자리별로 달라지는데 ‘이 정도면 응원봉 색깔 조절하시는 분 보너스 드려야 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공연 보는 내내 귀로는 IU 노래로 호강하고 눈으로는 응원봉들 보느라 호강했다. 진짜 너무 예뻐서 중간중간에 ‘와, 진짜 예쁘다.’ ‘너무 예쁜 거 아니야?’ 하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더군다나 좌석이 무대를 중심으로 360도로 되어 있다 보니까 더 그렇게 느껴진 것 같았다. 정말 진심으로 별들에 둘러 쌓인 기분이 들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보통 중간에 포토타임도 있었는데 보통은 공연 끝날 즈음에 찍는데 중간쯤에 사진 찍는 시간이 있었는데 좌석이 360도이다 보니까 사진도 4번 찍는데 강아지귀 모양으로 하는데 너무 귀여웠다. ‘어째서 당신이 30대인지? 아직 20대 인 것 같은데’ 하면서 생각했었다. ‘왜 어째서 액면가 나이는 나만 먹는 건지’ 하면서 괜히 아련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콘서트 때는 배우 박보검 님이 게스트로 나오셨는데 노래를 잘하셔서 ‘와… 생각보다 잘하시는데?’ 하면서 봤었다. ‘전광판으로 봐도 미남이시던데 진짜 가까이서 보면 더 미남이시겠지?’ 하면서 진짜 신기하게 계속 바라봤었다. 아마 무대 바닥에 있는 로고들은 박보검 님 관련 로고가 아닌가 싶다. 처음에 소개할 때쯤에도 로고가 먼저 나왔었는데 ‘응? 누구지?’ 했었다. 솔직히 막콘이기도 해서 ‘게스트분은 누가 나오실까? 언제 나오시지?’ 하면서 봤었는데, 신기했었다.

앙코르 때 진짜 귀여운 모자 쓰고 나오셨는데 출근하실 때 한 팬분께서 직접 뜨개질로 만든 모자를 선물로 주셨다 했는데 어쩜 이렇게 귀여운 걸 만들어주셨는지 모륵겠다. 심지어 아이유 님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안 쓰고 나올 수 없었다고 말씀하실 정도였으니까. 진짜 너무 귀여워서 어느 분인지만 알면 ‘저도 하나만 만들어 주실래요? 제가 살게요.’ 하고 싶은 정도였다. 그리고 너무 잘 어울려서 진짜 보자마자 ‘너무 귀엽잖아!!’ 했었다.

그리고 공연시간이 앙코르 + 앵앵콜 까지 하느라 4시간이 좀 넘는 시간 동안 진행 되었는데 그 시간 동안 내 엉덩이를 지켜준, IU콘서트 간 사람만 가질 수 있다는 방석도 챙겨 왔다. ‘가실 때 꼭 챙겨가시고, 혹시나 안 가져 가시는 분 계시면 꼭 말해주세요’ 하셨었다. 그리고 ‘꼭 1인 1개씩 가져가세요’ 하셨는데 혹시나 안 가져가시는 분들 것까지 챙겨가지 말라 하시던데 솔직히 팬 입장에선 옆에 계시던 팬분이 안 가져가시면 ‘왜 안 챙겨 가세요!!’ 하는 게 맞지만, 인간의 욕심으로서는 ‘그럼 내가 가져갈 텐데!!’ 하게 되는 그런 이중적인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고나 할까. 어차피 사람이 많기도 하고, 기차 시간까지 시간 넉넉하게 있어서 좀 천천히 나오긴 했는데 지하철은 기본이고 내가 탄 기차에도 곳곳에 방석 들고 계시는 분들이 많았다. 심지어 기차 내린 후에 택시 타려고 택시 승강장에 있는데도 곳곳에 방석 들고 계신 분들이 계셔서 뭔가 내적 친밀감 생겨서 괜히 혼자 빙긋 웃었다.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했으면 어쩔까 싶지만 원래 웃는 얼굴에는 침 못 뱉는다 했으니까. 아무튼 월드투어 하고 다시 앙코르콘도 하신다 하시던데, 그때도 부디 내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과연 그때 내 지갑 사정도 괜찮을 것인가도 궁금하다. 몰랐던 노래들 중에서도 좋은 노래를 많이 알게 돼서 뭐랄까 보석함을 열어본 기분이라 너무 좋았다. 덕분에 플레이리스트에 새로운 곡들이 늘어가서 귀가 행복해질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정말 갈 수 있다면 또 가고 싶은 마음. 부디 그때도 꼭 내 자리 하나만 있었으면 좋겠다. 콘서트 전부 가는 건 바라지도 않으니까.
'1. >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해의 마지막 날과 한 해의 시작을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보내기! (0) | 2024.02.22 |
---|---|
크리스마스에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즐기기. (3) | 2024.02.17 |
코닥 울트라F9 + 후지 수퍼리아 프리미엄400 사진 인화하기 (토이카메라 코닥 ultra F9) (1) | 2024.01.30 |
코닥 울트라 F9 필카 구매. (코닥 Ultra F9) (2) | 2024.01.25 |
1# 걱정스러운 일기쓰기, 순항중. (0) | 2023.01.24 |